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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흐우 박물관, 민족의 역사와 함께하는 시의 공간

또흐우 박물관, 민족의 역사와 함께하는 시의 공간

(VOVWORLD) - 또흐우 박물관은 시인 또 흐우(Tố Hữu)의 탄생 100주년(1920년 10월 4일 ~ 2020년 10월 4일)과 탕롱-하노이 1010주년을 기념하여 2020년 10월 11일에 개관하였다. 이 박물관은 수도 하노이 응이어도(Nghĩa Đô) 지역의 국제마을에 위치한 D9번지 또흐우 기념관을 확장·개조하여 건립되었으며, 시인 또 흐우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.

또흐우 박물관에 전시된 시인 또흐우의 초상화와 그의 유명한 시 작품들의 제목

시인 또 흐우의 본명은 응우옌 낌 타인(Nguyễn Kim Thành)이며, 고향은 트어티엔-후에(Thừa Thiên Huế)성 꽝디엔(Quảng Điền)현 꽝토(Quảng Thọ)면 푸라이(Phù Lai) 마을이며, 현재는 후에시 꽝디엔면이다. 그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정치가로서, 상임 부총리 격의 장관위원회 제1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. 또흐우 박물관의 특징은 그의 삶을 두 개의 축으로 나누어 보여준다는 점이다. 하나는 혁명가이자 정치 지도자로서의 삶이고, 다른 하나는 시인으로서의 삶이다. 해당 건축물에 대해서 베트남의 다른 유명 시인 쩐 당 코아(Trần Đăng Khoa)는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. 

“이 박물관은 또 흐우라는 한 인물의 두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. 즉 혁명가이자 지도자로서의 모습과 시인으로서의 모습입니다. 이곳에 오면 우리는 시인 또 흐우를 이해할 뿐 아니라 지도자이자 혁명 전사 또 흐우도 이해하게 됩니다.”

시인 또흐우가 생전에 사용했던 책상

박물관 입구 바로 옆에는 「1961년 봄의 노래」의 한 구절인 “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/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(Có gì đẹp trên đời hơn thế/Người yêu người sống để yêu nhau)”이라는 시구가 새겨진 돌이 방문객을 맞이한다. 이는 단순한 건축적 요소를 넘어, 인간애와 미래에 대한 신념이라는 시인 또흐우의 이상을 상징한다.

또 흐우 시인의 유품들
전시 공간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. 첫 번째 부분은 그의 7권의 시집을 중심으로 삶과 혁명 활동을 재현하며, 이는 베트남의 역사적 흐름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. 수백 점의 원본 자료와 원고, 귀중한 유물들이 현대적인 영상·음향 시스템과 결합되어 그의 시가 왜 민족의 운명과 함께 호흡했는지를 보여준다. 관람객은 마치 시인의 안내를 받으며 혁명의 이상에 눈뜬 초기부터 국가 지도자로 활동한 시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. 또한 이곳은 시인 또 흐우가 단순한 시인이나 혁명가를 넘어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기도 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가족의 뜻이 담긴 공간이다. 그의 딸 응우옌 민 홍(Nguyễn Minh Hồng)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.

 “저희 가족은 시인 또 흐우와 혁명가 또 흐우의 문화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. 시인이자 혁명가였던 그의 다양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. 이 박물관이 시인 또흐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.”

박물관에서 서예를 체험하고 또 흐우의 시를 필사하는 학생들
두 번째 전시는 하노이 판딘풍(Phan Đình Phùng) 거리 76번지에 있던 그의 집을 재현한 공간이다. 이곳은 1960년부터 2002년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인 또 흐우와 가족이 살던 집이다. 손님을 맞이하던 거실과 그가 차를 마시며 시를 쓰던 둥근 탁자가 있는 방 등, 모든 공간은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. 사진, 자료, 유물 하나하나가 모두 한 위대한 영혼, 이상과 열망의 시인 또 흐우의 이야기를 전한다. 또 흐우 박물관 팜 낌 응언(Phạm Kim Ngân) 부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.

“박물관에는 1942년 시인 또 흐우가 닥글래이(Đắk Glei) 감옥에서 탈출한 후 꾸라오하인(Cù Lao Hanh)에서 그를 돌봐준 ‘떰(Tơm) 어머니’의 두 아들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. 이들은 이발 도구를 이용해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시인 또 흐우와 동료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정보 수집을 도왔습니다. 당시 시인 또 흐우와 동료들은 「외적을 몰아내자」라는 신문을 발간했는데, 그 비용은 바로 이 이발 수입으로 충당되었습니다.”

시인 또 흐우의 친필 원고
또흐우 박물관은 읽기, 보기, 듣기, 체험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마치 시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. 이곳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교사, 학생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찾는 문화 공간이다.

- “책 위에 놓인 또 흐우 시인의 안경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. 그 안경이 시인의 창작과 늘 함께했을 것 같습니다.”

- “이 체험 학습은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. 또 흐우는 시문학의 자부심이며, 특히 베트남 혁명시의 자부심입니다. 학생들은 그의 삶과 관련된 감동적인 이야기와 국가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.”

또흐우 박물관은 단순히 한 시인과 혁명가의 기억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, 애국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우는 장소이다. 이곳에서 관람객은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기억의 흐름을 체험하고,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시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.

(사진:baovanhoa.vn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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